인천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했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4%고, 데이터도 없고, 새 직장 상사는 한 시간째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면 — 진짜 이 상황 경험해 본 사람 많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짐 찾는 곳 지나치자마자 보이는 KT, SK텔레콤, LG U+ 부스들 보면서, 어디 들어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서 있었던 기억이 나요.
공항 도착하면 일단 여기부터요
인천공항 1터미널, 2터미널 모두 입국장 나오면 통신사 부스가 바로 보여요. KT, SK텔레콤(T-world), LG U+ 세 곳 다 있거든요. 여기서 파는 선불 관광 유심은 외국인등록증(ARC) 없이 여권만으로 개통이 가능해요. 스태프들이 영어도 어느 정도 돼서 5~10분 안에 처리 가능하고요.
가격은 기간이랑 데이터 용량에 따라 다른데, 30일 기준으로 대략 2만 5천 원에서 5만 5천 원 사이더라고요. 단, 요금제는 수시로 바뀌니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맞아요. 일부는 국내 통화 포함, 일부는 데이터 전용이에요.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에서도 유심 살 수 있는데, 공항에서 바로 사는 게 제일 편하긴 해요.
Trazy나 Klook, Chingu Mobile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도 있거든요. 꼼꼼한 분들한테는 이 방법도 좋아요.
eSIM 쓰면 되지 않나요? 함정이 있어요
Airalo 같은 국제 eSIM도 한국에서 잘 돼요. KT나 LG U+ 망을 쓰는 데이터 eSIM이고, 한국에 연결되는 순간 자동 개통돼서 진짜 편해요. 근데 두 가지 함정이 있어요.
첫 번째는, 대부분의 국제 eSIM이 데이터 전용이라는 거예요. 한국 전화번호가 없고, 국내 문자 수신도 안 돼요. 여행자는 괜찮은데, 한국 앱 인증(OTP) 받으려면 결국 한국 번호가 필요하거든요.
두 번째가 좀 더 골치 아픈데요 — 미국 통신사 락이 걸린 아이폰은 한국 유심이나 eSIM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언락 아이폰은 대부분 괜찮은데, 미국 내수용 구글 픽셀은 한국 통신사 eSIM 개통이 안 된다는 후기가 2026년 초에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픽셀 미국 버전 쓰신다면 r/Living_in_Korea에서 최근 상황 꼭 확인해 보세요. eSIM은 무조건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설치하는 게 공항 고생 안 하는 지름길이에요.
ARC 전까지가 진짜 불편한 구간이에요
90일 넘게 체류하는 장기 비자면 ARC를 발급받아야 하는 거 아시죠. 근데 신청하고 나서 실제로 받기까지 2주~6주 걸리거든요. 그 사이에 일상이 시작되는데, 이게 꽤 불편해요.
KT, SKT, LG U+ 같은 주요 통신사 후불 요금제는 ARC 없이는 개통이 안 돼요. 그래서 처음엔 관광용 선불 유심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 번호가 한국 앱에서 인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카카오뱅크, 토스 같은 인터넷 은행은 ARC + 한국 번호가 둘 다 필요하고요. 쿠팡이나 배달 앱들은 선불 유심 번호로 가끔 되고 가끔 안 되는데, 일관성이 없어서 미리 기대를 너무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솔직히 ARC 전까지는 데이터랑 통화는 되는데, 한국 디지털 서비스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태예요. 카카오톡은 대부분 선불 번호로도 되니까, 직장 동료나 집주인이랑 소통하는 건 크게 문제없어요.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는 계정도 없이 그냥 돼요. 은행 앱이나 배달 앱 인증이 필요한 것들은 ARC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실이에요.
ARC 오면 그때부터 진짜예요
ARC 받고 나면 KT, SKT, LG U+ 대리점에 여권이랑 ARC 들고 가서 후불 요금제 개통이 가능해요. 3사 기본 요금제는 대략 월 3만 5천 원~5만 원에서 시작하고, 무제한 데이터는 8만 원~10만 원 이상이에요. 정확한 요금은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대리점에서 확인해야 해요, 자주 바뀌거든요.
근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게 있어요 — 바로 알뜰폰이에요. 알뜰폰은 3사 망을 빌려서 쓰는 MVNO인데, 신호 품질은 동일하고 가격은 훨씬 싸요. KT 엠모바일(KT M Mobile)은 영어 사이트도 있어서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그 외에 Hello Mobile, LG U+ 계열 알뜰폰들도 있고요.
알뜰폰은 월 1만 5천 원~3만 원 선에서 합리적인 데이터 용량 요금제를 쓸 수 있어요. 단, 고객센터 영어 지원이 들쑥날쑥하고, 문제 생기면 한국어나 인내심이 필요해요. 이태원 근처 외국인 친화적인 통신사 대리점에서 상담받는 게 진짜 편하더라고요.
번호 이동, 꼭 기억하세요
관광용 선불 유심에서 ARC 연동 후불 요금제로 바꿀 때, 기존 010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번호 이동(MNP)인데, 대리점에서 처리 가능해요. 어렵게 알린 번호 바꾸기 싫다면 꼭 챙기는 게 좋아요.
아무튼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 공항에서 선불 유심 사서 시작하고, ARC 오면 알뜰폰 포함해서 요금제 비교해서 개통하면 돼요. 처음 몇 주가 불편하지, 그 이후는 세계에서 인터넷 제일 빠른 나라 중 하나에서 사는 거라 진짜 편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