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지 1년쯤 됐는데 아직도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하고 있다면, 사실 이미 빨간불이거든요.
국제운전면허증(IDP)은 발급일이 아니라 한국에 입국한 날부터 1년만 유효해요. 이 차이를 모르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면허증에 "3년 유효"라고 적혀 있어도 한국에서는 입국 1년 후엔 그냥 종이 조각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국제면허증만 있으면 안 되고 항상 본국 원본 면허증도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해요.
내 나라가 협정국이에요?
면허 교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국이 한국과 면허 상호 인정 협정을 맺은 나라인지 여부예요. 협정국 시민권자는 시력검사만으로 한국 면허를 받을 수 있어요. 필기시험도, 기능시험도 없어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 그리고 EU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기에 해당돼요. 반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협정이 없는 나라 출신이라면 필기시험을 봐야 하고 경우에 따라선 기능시험도 있을 수 있어요.
협정국 목록은 수시로 바뀌니까 safedriving.or.kr에서 꼭 확인하거나 도로교통공단 콜센터(1577-1120)에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좋아요.
어디로 가야 해요?
경찰서나 출입국관리소가 아니에요. 면허 교환은 운전면허시험관리단에서 해요. 서울 강남, 마포(서대문), 수원,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에 있어요. 대부분 월~금 오전 9시부터 운영하고, 오전에 가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금요일 오후엔 대기가 길어서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거든요.
뭘 챙겨야 해요?
기본 서류는 이래요. 원본 외국 면허증 (사진이나 사본은 안 돼요 — 이게 나중에 압수돼요), 여권 원본, 외국인등록증(ARC) (이게 없으면 신청 자체가 안 돼요), 여권 사진 (3.5 × 4.5cm, 흰 배경, 최근 6개월 이내), 신청서 (시험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면허증이 한국어나 영어가 아닌 경우엔 공증된 한국어 번역본도 필요해요. 대사관이나 공증된 번역 업체를 통해 준비해야 하고, 보통 며칠 걸리니까 미리 해두는 게 좋아요. 비용은 3만~10만 원 정도 생각하면 돼요.
당일 절차는 어때요?
협정국 출신이라면 서류 확인 → 시력검사(약 5분) → 수수료 납부 → 면허증 수령 순으로 진행돼요. 총 비용은 번역 없이 2만 5천~3만 원 정도예요. 면허증은 보통 당일에 받을 수 있어요.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어요. 원본 외국 면허증은 접수 시 한국 당국에 압수돼요. 한국에서 영구 출국할 때 돌려준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보장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나중에 해외에서 운전해야 한다면 본국에서 재발급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알아두세요.
필기시험은 어때요?
협정국이 아닌 나라 출신이라면 40문제짜리 컴퓨터 시험을 봐야 해요. 영어로도 볼 수 있고,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여러 언어로 선택 가능해요.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이에요. 문제는 교통 표지판, 한국 교통법규, 속도 제한, 음주운전 기준(0.03% 이상 위반) 등에서 나와요. 시험장에서 무료 교재를 받을 수 있고, safedriving.or.kr에 연습문제도 있어요. 시험 응시료는 약 1만 원이에요.
ARC가 있고 서류만 잘 챙겨가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국제면허 만료 전에 미리미리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