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서울 밖으로 나가야 할 때가 생기죠. 부산도 가보고 싶고, 전주 한옥마을도 가보고 싶고, 설악산도 가고 싶고. 그런데 막상 예매하려 하면 KTX랑 SRT가 따로 있다는 것도 헷갈리고, 외국 카드가 안 된다는 말도 들리고,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 글에서 그 헷갈리는 부분을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KTX랑 SRT, 뭐가 다른 건가요?

KTX는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고속열차로 2004년에 처음 개통했어요. SRT는 SR이라는 별도 회사가 운영하며 2016년 12월에 개통했고요. 둘 다 최고 시속 305km로 달리는 고속열차인데, 출발역이 달라요.

KTX는 서울역과 용산역(전라선, 호남선)에서 주로 출발하고, SRT는 강남 수서역에서만 출발해요.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으로 갈 수 있어요. 강남 쪽에 사신다면 SRT가 편할 수도 있고, 시내 중심부(홍대, 명동 등)에 계신다면 서울역에서 KTX 타는 게 훨씬 편하죠.

가격은 SRT가 KTX보다 약 10% 저렴해요. 서울–부산 기준으로 KTX 표준석이 약 57,000원 정도인데, SRT는 그보다 조금 싸고 도착 시간도 8분 정도 빠르게 2시간 8분 걸려요. 단, SRT는 부산·목포 방향만 가고, 강릉·경주·여수 등 다른 지역은 KTX만 운행해요. 코레일패스(KR Pass)를 사용하신다면 SRT에는 사용이 안 된다는 점도 꼭 기억해 두세요.

어떻게 예매하면 되나요?

KTX는 영문 사이트 letskorail.com에서 예매할 수 있어요. 언어 전환 버튼을 찾으면 영어로 이용 가능하고,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해외 카드도 결제가 돼요. 여권 번호 입력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 두세요. 코레일 앱(코레일톡)도 영어를 지원하긴 하는데 조금 어색한 면이 있어요. 편의를 위해 Klook이나 12go.asia 같은 서드파티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요.

SRT는 공식 사이트(etk.srail.kr)가 한국어 전용이에요. 외국인이 직접 예매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가까운 코레일 매표소 직원에게 SRT 표를 부탁하면 대신 예매해 줄 수 있어요.

역 자동발매기는 외국 카드를 지원하는 전용 기기가 따로 마련된 곳이 있어요. 일반 기기에선 외국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표는 출발 한 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어요. 주말이나 설날·추석 연휴 기간엔 매우 빨리 매진되니 되도록 일찍 예매하는 걸 추천드려요.

고속버스는 어때요?

고속버스는 기차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고, 기차가 안 가는 곳까지 연결돼요. 예를 들어 설악산 인근 속초는 기차가 없지만 버스로 편하게 갈 수 있어요.

버스 등급은 세 가지예요. 일반 버스는 3+2 좌석 배치로 45석이고, 우등은 2+1 배치에 28석으로 좌석이 더 편하고 넓어요. 프리미엄은 21석의 초광폭 좌석에 개인 모니터까지 달려 있어서 장거리도 아주 편안하게 갈 수 있어요.

서울발 고속버스 터미널은 크게 세 곳이에요.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은 부산·대구 방면을 담당하고, 같은 건물 안 센트럴시티는 광주·전주 등 호남 방면을 담당해요. 동서울터미널(지하철 2호선 강변역)은 강릉·속초 등 동쪽 방면이에요.

온라인 예매는 kobus.co.kr에서 할 수 있고, 영어·중국어·일본어도 지원해요. 주요 터미널 현장 기기에서도 예매 가능하고, 대부분의 대형 터미널에선 해외 카드도 돼요. 지방 소규모 터미널에서는 확실하지 않으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한국의 기차와 버스 시스템은 한번 파악해 두면 정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주말엔 미리 예매하고, KR Pass가 필요한지 꼼꼼히 계산해 보고, 프리미엄 버스도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