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외국인 친구들이 가장 당황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찜질방이에요.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벗어야 하고, 어디서 돈을 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옷은 언제 벗어야 하는지도 헷갈리죠. 이 글이 그 혼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찜질방이 뭔가요? 사우나랑 다른가요?

찜질방은 단순한 사우나가 아니에요. "찜질"은 찜질 치료, "방"은 방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목욕탕·찜질실·식당·수면실이 한데 모인 복합 여가 공간이에요.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 대중화되었고, 지금도 가족, 커플, 직장 동료 모두 즐겨 찾는 공간이에요.

목욕탕(모욕탕)은 성별로 분리된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나체가 기본이에요. 반면 찜질방의 공용 공간(찜질실, 수면실, 식당 등)은 남녀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시설에서 제공하는 유니폼(반바지+티셔츠)을 입고 이용해요. 찜질방 안에 목욕탕이 있는 형태예요.

처음 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입구에서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키를 가져가세요. 프런트에서 입장료를 내면 사물함 키(또는 팔찌), 작은 수건 두 장, 유니폼을 받아요. 중급 찜질방 기준 입장료는 약 8,000~15,000원, 프리미엄 시설(드래곤힐스파, 아쿠아필드 등)은 16,000~35,000원 수준이에요.

팔찌가 중요한 건, 시설 내 모든 결제(식사, 세신, 음료 등)가 팔찌에 기록되기 때문이에요. 안에서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나갈 때 한꺼번에 정산해요.

사물함에 짐을 넣고 성별 구분된 탈의실로 가세요. 목욕탕에서는 수영복 착용이 이상하게 여겨지니 주의하세요. 입수 전 반드시 샤워 먼저 해야 하는 것도 기본 예절이에요. 세신(이탈리아 타월로 때를 밀어주는 서비스)은 15,000~30,000원이고, 처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목욕탕을 마치고 나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공용 찜질 공간으로 올라가면 돼요.

찜질방 공간에서는 어떻게 보내나요?

찜질방 층에는 온도와 테마가 다양한 찜질실들이 있어요. 숯가마, 소금방, 황토방, 얼음방 등 온도는 15°C~50°C까지 다양해요. 찜질실 안에서는 수건으로 양머리를 만드는 게 정석이에요. 외국인이 어색해 보일까 봐 망설인다면, 그냥 하세요. 다들 하고 있으니 오히려 자연스럽답니다.

공용 수면실에는 온돌 바닥에 매트가 깔려 있어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자고 가요. 찜질방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늦은 밤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식당에서는 식혜, 삶은 달걀, 라면 같은 찜질방 음식을 팔아요.

외국인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

문신이 있어도 괜찮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한국은 일본의 온천처럼 법적으로 문신을 금지하지 않아요. 일부 고급 시설에서는 자체적인 정책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실제로 문신이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도 대부분 문제없이 이용하고 있어요.

혼성 그룹으로 가는 것도 전혀 문제없어요. 목욕탕 구역만 성별로 나뉘고, 그 이후 찜질방 공용 공간에서는 함께 즐길 수 있어요. 7세 미만 자녀는 어느 쪽 부모와도 탈의실에 들어갈 수 있어요.

서울에서 처음 가볼 만한 곳은요?

드래곤힐스파(용산역 근처)는 외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이에요. 24시간 운영, 다양한 찜질실과 루프탑 수영장, 기본적인 영어 안내도 돼요. 실로암사우나(서울역 근처)는 약 9,000원의 저렴한 가격과 오래된 정통 분위기로 인기 있어요. 아쿠아필드(하남, 고양 등)는 프리미엄 리조트형 시설이에요. 현재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직접 확인하세요.

퇴장할 때는 사용한 수건을 반납하고, 팔찌를 반납하면서 추가 이용 금액을 정산하면 끝이에요. 처음에는 낯설어도, 한 번 가면 왜 한국 사람들이 이걸 이렇게 좋아하는지 금방 이해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