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쓰레기를 버리는 것 하나만으로도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가 보면 캔, 유리, 플라스틱, 비닐, 종이, 스티로폼… 각각 분리된 수거함이 가득한데, 어디에 무엇을 버려야 할지 처음엔 막막하죠. 이 글에서 꼭 알아야 할 기본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종량제 봉투, 꼭 써야 하나요?

네, 반드시 써야 해요. 한국에서는 일반 쓰레기를 버릴 때 종량제 봉투라는 정부 지정 봉투를 사용해야 해요. 일반 비닐봉지에 넣어서 버리면 불법이고,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요.

종량제 봉투는 GS25, CU,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나 가까운 마트에서 살 수 있어요. 3L부터 100L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고, 가격은 구(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0L 기준으로 대략 1,500원에서 2,500원 선이에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봉투가 구(區) 단위로 발행되기 때문에, 사는 곳 근처 편의점에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종량제 봉투에는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 쓰레기만 담아야 해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전자제품 등은 절대 함께 버리면 안 돼요.

분리수거, 어떻게 하나요?

재활용품은 종류별로 분리해서 각각의 수거함에 넣어야 해요. 기본 원칙은 깨끗이 씻어서 넣는 것이에요. 음식물이 묻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지거든요.

종이류는 신문지, 잡지, 골판지, 깨끗한 종이봉투 등이 해당돼요. 기름이나 음식물이 묻은 종이, 영수증(열지), 종이컵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플라스틱은 용기를 헹군 뒤 버리면 되는데, 투명 페트병은 많은 지역에서 전용 분리수거함이 따로 있어요. 라벨을 제거하고, 납작하게 눌러서 넣는 것이 원칙이에요. 비닐류는 딱딱한 플라스틱과 별도로 분리수거해야 해요.

유리병은 깨끗이 씻어서 버리면 돼요. 소주병이나 맥주병에는 공병 보증금 제도가 있어서 편의점에 가져가면 병 하나당 50원에서 13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배터리와 형광등은 재활용 수거함이 아닌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야 해요. 편의점이나 아파트 입구에 있는 작은 전용함을 이용하세요.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려야 해요

한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섞어 버리면 안 돼요.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음식물 분리수거가 의무화됐거든요.

아파트라면 RFID 자동계량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관리사무소에서 RFID 카드를 받아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카드를 태그하면 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에요. 어떤 지역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 봉투를 따로 사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사 후 첫날, 관리사무소에 어떤 방식인지 꼭 확인해 보세요.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뭐가 음식물 쓰레기냐"예요. 간단한 기준은 이거예요. 농장 동물이 먹을 수 있으면 음식물 쓰레기, 못 먹으면 일반 쓰레기예요. 그래서 달걀껍데기, 굴껍데기, 조개껍데기, 복숭아씨·아보카도씨 같은 딱딱한 씨앗류, 큰 생선 뼈, 돼지·소뼈는 일반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해요.

대형 가구나 가전은 어떻게 버려요?

소파, 냉장고, 세탁기처럼 큰 물건은 그냥 버릴 수 없어요. 구청에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하고, 수거 일정을 예약한 후 물건에 스티커를 붙여 지정된 장소에 내놓아야 해요. 요즘은 대부분 구청 홈페이지나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요. 물건 크기에 따라 수백 원에서 수만 원까지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는 구청 홈페이지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아직 쓸 수 있는 가구나 가전이라면 당근마켓에 올려보거나, 아름다운 가게 같은 기부 단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2주만 지나면 몸에 익어요. 모르는 게 있을 때는 거주하는 구청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