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고향으로 돈을 보내는 일이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중요한 루틴 중 하나예요. 한국은 외국환 거래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외국인등록증(ARC)을 보유한 합법적인 근로자라면 해외 송금 자체에 특별한 제한은 거의 없어요.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수수료 차이가 꽤 크다는 거예요.

어떤 방법으로 보낼 수 있나요?

크게 세 가지 루트가 있어요. 은행 전신환(SWIFT 송금), Wise 같은 핀테크 서비스, 그리고 SentBe(센트비)나 Moin(모인) 같은 국내 핀테크 앱이에요.

은행 전신환은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IBK기업은행 등 모든 주요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어요. ARC를 보유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이 비교적 크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비용이 문제예요. 기본 송금 수수료가 약 ₩5,000~10,000이고, 여기에 은행이 적용하는 환율이 실제 시장 환율보다 1.5~2.5% 낮게 설정돼 있어요. 게다가 받는 쪽 은행에서 SWIFT 중계 수수료($10~25)가 추가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2,000를 보냈을 때 실질 수수료 합계가 $60~100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Wise는 수수료 면에서 가장 투명하고 저렴한 편이에요.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제 시장 환율(미드마켓 레이트)을 그대로 적용하고, 수수료는 송금액의 약 0.4~1.5%예요. 2026년 2월 기준 Wise 한국 계산기 예시에 따르면 $1,000 상당의 원화를 보낼 때 Wise 수수료가 약 $13.83인 데 반해, 주요 은행을 이용하면 환율 마진만으로 약 $48.36에 달해요. Wise는 SWIFT를 거치지 않고 자체 현지 네트워크로 송금하기 때문에, 받는 쪽에서 추가 수수료가 빠지지도 않아요.

다만 한국 Wise 개인 계정은 **1회 송금 한도가 7,190,000원(약 $5,000)**으로 제한돼 있어요. 더 큰 금액을 보내려면 여러 번에 나눠서 보내거나 Wise 비즈니스 계정을 이용하면 돼요. 현재 한도와 수수료는 wise.com/kr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SentBe(센트비)와 Moin(모인)**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동남아시아·남아시아로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특화된 한국 핀테크 앱이에요. 해당 코리도에서는 Wise보다 유리한 환율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보내기 전에 비교해보는 걸 추천해요.

은행 창구에서 송금할 때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요?

최초 해외 송금은 대부분 은행 지점 방문이 필요해요. 준비물은 여권, 외국인등록증(ARC), 한국 계좌 정보, 그리고 수취인 은행 정보(계좌번호, SWIFT/BIC 코드, 은행 이름과 주소)예요.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이 외환거래 목적 코드예요.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쓰는 코드는 T02(근로소득 송금)이고, 가족 생활비 지원 목적이라면 C20을 쓰면 돼요. 창구 직원이 안내해주는 경우도 많지만, 본인이 선택한 코드에 맞는 서류(급여명세서, 고용계약서 등)를 미리 준비하면 더 빠르게 처리돼요. 주민등록번호 대신 외국인등록번호(외국인등록증에 있는 번호)를 사용하면 되는데, 일부 창구 직원이 처음에는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으니 필요하면 매니저에게 확인을 요청하세요.

송금 수수료 방식도 확인해두세요. "SHA(shared)" 방식은 중계 수수료가 전송 중에 빠져나가 수취인이 예상보다 적게 받게 돼요. "OUR" 방식은 송금인이 모든 수수료를 부담해 수취인이 정확한 금액을 받을 수 있어요. Wise는 SWIFT를 사용하지 않아 이 문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요.

얼마까지 보낼 수 있고, 신고 의무는 있나요?

E계열·H-2·F계열 비자를 가진 ARC 보유 외국인이라면 합법적으로 취득한 근로소득을 해외로 송금하는 데 특별한 제한은 없어요. 한국에서 납부한 세후 소득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송금 행위 자체에 추가 세금이 붙지는 않아요.

주의해야 할 기준은 연간 누적 해외 송금액이 약 USD 50,000을 초과하는 경우로, 이때는 관세청에 신고 의무가 생겨요. 단일 거래로 $10,000 상당을 넘는 경우에도 은행에서 목적 코드와 관련 서류를 요구할 수 있어요. 정확한 기준은 한국은행이나 세무사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을 권해요. 규정이 바뀔 수 있거든요.

수취인 국가에서도 자체적인 수령 신고 의무가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 $10,000 이상을 수령하면 FinCEN 보고 의무가 생기는데, 이는 수취인의 의무예요. 근로소득 송금이 아니라 가족에게 목돈을 보내는 경우라면 수취 국가의 증여세 규정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정기적인 월급 송금이라면 Wise로 시작해보는 게 대부분의 경우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동남아시아 쪽으로 보낸다면 SentBe나 Moin도 비교해보세요. 큰 금액을 보낼 때는 은행 전신환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 단, 수수료가 더 높다는 점을 미리 감안하고 가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