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청소기가 없었어요.
정확히는 어릴 때 집에서 쓰던 유선 청소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요. 코드 꽂고 끌고 다니다 걸리고, 방마다 콘센트 옮기고... 그래서 자취 시작하고 밀대 청소포로만 살았거든요.
근데 밀대로는 머리카락이 안 잡히더라고요. 특히 화장실 앞이랑 침대 밑에 머리카락이 뭉쳐서 돌아다니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무선청소기 하나 사야겠다" 했어요.
다이슨이 제일 유명하잖아요. 근데 검색해보니 50만 원이 넘어요. 15평짜리 자취방에 50만 원짜리 청소기는 좀 과하다 싶었어요. "10만 원대에 쓸만한 거 없나" 찾다가 디베아 D18 발견.

사실 기대가 높진 않았어요
10만 원대니까 "머리카락만 잘 빨아들이면 된다" 이 정도 기대였거든요. 근데 3개월 써보니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솔직히 놀라운 수준이에요.
가벼워요. 본체가 1.2kg밖에 안 돼서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팔이 안 아파요. 높은 곳 선반 위도 편하게 청소할 수 있고요.
구성품이 꽤 많아요. 바닥 브러시, 침구 브러시, 틈새 노즐, 벽걸이 거치대까지 다 들어있어요. 침구 브러시가 의외로 많이 써요. 이불에 있는 먼지랑 머리카락을 진짜 잘 잡아내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이불에 돌리고 있어요.
벽에 걸 수 있어요. 충전 거치대가 벽걸이식이라 현관 옆에 걸어놨어요. 충전하면서 보관하니까 자리도 안 차지하고, 나갈 때 현관 먼지 한번 쭉 밀고 나가요.
머리카락은 잘 빨아들여요
이게 제일 중요했던 건데,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은 기본 모드로도 잘 잡아요. 마루바닥 기준으로는 다이슨 안 써봤으니 비교는 못 하지만, 밀대 청소포 시절보다는 비교 안 될 정도로 깨끗해져요.
근데 한계는 있어요
미세한 가루는 좀 남아요. 흡입력이 12,000Pa인데, 눈에 보이는 먼지나 머리카락은 잘 빨지만 밀가루 같은 미세한 가루는 한 번에 안 잡혀요. 두 번 왕복하면 되긴 하는데. 가격 생각하면 이해되는 수준이에요.
배터리가 30분이에요. 일반 모드 기준. 강력 모드는 15분. 저는 15평이라 일반 모드로도 충분히 다 돌고 남는데, 30평 이상이면 한 번에 못 끝낼 수도 있어요.
강력 모드는 좀 시끄러워요. 밤에 강력 모드 돌리면 이웃한테 민폐일 수 있어요. 일반 모드는 괜찮은데 강력은 진짜 좀 시끄러워요.

이런 분한테 추천해요
- 자취방 15~20평 정도에 쓸 무선청소기 찾는 분
- 다이슨은 비싸서 부담되는 분
- "일단 무선청소기가 뭔지 한번 써보자" 하는 분
-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인 분
반대로 넓은 집이나 카펫이 있는 집이면 좀 부족할 수 있어요. 그때는 솔직히 좀 더 투자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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